심리전문채널/마음 평온 연구소장 이정온

분명 아는데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 설단현상이란?

베이스맵 2025. 4. 28. 09:18
728x90
반응형

“아는데... 그거 뭐였더라?”
배우 이름, 영화 제목, 단어 하나가 혀끝에 맴도는데 도저히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죠.
이런 경험,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을 거예요.

사실 이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설단현상(TOT, Tip-of-the-Tongue)'이라고 불리는 현상이에요.

설단현상이란 무엇일까요?

설단현상은 우리가 어떤 단어나 정보를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정확하게 떠올리지 못하는 상태를 말해요.
흔히 비슷한 의미나 소리의 단어는 떠올리지만,
정작 정확한 단어는 생각나지 않는 상황이죠.

이런 미완성된 기억 상태는 불안과 답답함을 불러오기도 해요.
그런데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설단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세 가지 가설

  1. 차단 가설
    목표 단어와 비슷한 단어가 먼저 떠오르면서,
    정작 찾아야 할 단어를 방해한다고 해요.
    특히 노인층에서는 단어 지식은 풍부하지만 억제 기능이 떨어져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2. 불완전 활성화 가설
    목표 단어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예요.
    정보는 있지만, 인출할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게 돼요.
  3. 전달 손실 가설
    단어 의미는 알고 있는데, 소리(음운) 정보를 연결하는 데 실패할 때 발생한다고 해요.
    즉, 뇌 안에서는 정보가 존재하지만 전달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거예요.

 

Tip: 설단현상이 생겼을 때는 억지로 떠올리려고 하기보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뇌가 자연스럽게 기억을 꺼내줄 수 있거든요.

설단현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 자연스러운 노화
    나이가 들면 인지 처리 속도가 느려지면서 단어 인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 수면 부족
    수면의 질이 낮으면 기억력과 언어 처리 능력이 떨어져 설단현상이 늘어날 수 있어요.
  • 어휘 친숙도 부족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일수록 뇌가 인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돼요.

 

마무리 생각

떠오르지 않는 기억도 사실은 뇌 속 어딘가에 남아있어요.
너무 불안해하거나 자신을 탓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분명, 어느 순간 “아! 맞다!” 하고 자연스럽게 기억날 거예요.

함께 생각해봐요

요즘 나에게도 자주 찾아오는 설단현상, 혹시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은 아닐까요?
혹은 새로운 단어들을 자주 접하고 있는지도 한번 돌아보세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