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티파니, 디올이 만든 아이스크림의 세계
누군가 이런 상상을 해봤다.
"명품 브랜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어떤 맛, 어떤 디자인일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 상상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이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티파니앤코, 디올이라는 세계적인 하이엔드 브랜드가 만든 가상의 아이스크림을 이미지로 구현했다. 아래에 브랜드별로 그 특징을 정리하고, 어떤 맛과 감성으로 재해석했는지도 소개한다.
5. 디올 아이스크림: 핑크빛 장미와 복숭아의 부드러움
디올은 여성성과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아이스크림도 로즈 워터와 화이트 피치의 조화로 완성되었다.
연핑크의 부드러운 톤에 실크처럼 녹아내리는 텍스처는 마치 디올의 오트쿠튀르 드레스를 맛으로 풀어낸 느낌이다.
- 디자인 포인트: 디올 향수병처럼 곡선이 흐르는 실루엣
- 맛 노트: 로즈향, 복숭아 크림, 살짝의 라즈베리
- 브랜드 해석: 우아함과 감성의 아이콘을 디저트로 재구성
샤넬 아이스크림: 블랙초콜릿의 절제된 고혹미
샤넬이 만든 아이스크림은 브랜드의 상징색인 블랙을 바탕으로 한 다크초콜릿 아이스크림이다. 진한 초콜릿 향과 부드러운 질감, 그 안에 숨겨진 미세한 커피 크런치가 우아한 긴장감을 더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단정하면서도 강렬하다. 얇게 입힌 다크초콜릿 글레이즈는 진주처럼 매끄럽고 광택 있는 표면을 만들며, 아이스크림 속에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크림과 커피 크리스프가 들어 있어 씹는 맛도 놓치지 않았다.
- 디자인 포인트: 블랙 글레이즈 위에 얇은 골드 파우더, 샤넬 로고 각인된 초콜릿 조각
- 맛 노트: 72% 다크초콜릿, 에스프레소 크런치, 밀크 초콜릿 크림의 조화
- 브랜드 해석: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우아함, 모던 클래식의 맛으로 표현
이 아이스크림은 샤넬의 모토인 “간결함 속의 완벽함(Simplicity is the keynote of all true elegance)”을 그대로 담고 있다. 진한 초콜릿 향은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매력을 전달하며, 단맛보다 쌉싸름한 풍미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어필한다.
에르메스 아이스크림: 짙은 캐멀톤의 무화과 크림
에르메스 특유의 짙은 주황빛, 이른바 ‘에르메스 오렌지’를 베이스로 하여 무화과 크림과 브라운 슈가의 풍미를 담았다.
묵직하고도 깊이 있는 단맛은 여유와 품격을 표현한다.
- 디자인 포인트: 클래식한 가죽 텍스처 모티프, 톤다운된 오렌지 빛
- 맛 노트: 무화과 잼, 시나몬, 브라운 슈가의 풍미 조화
- 브랜드 해석: 승마 문화와 장인정신을 감각적인 단맛으로 해석
티파니 아이스크림: 민트 블루 속에 숨은 레몬 코어
티파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티파니 블루’. 이 색감을 그대로 담은 민트 바탕의 아이스크림은 겉보기엔 산뜻하지만, 내부에는 상큼한 레몬 크림이 숨어 있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상쾌함은 마치 티파니의 반지를 처음 열어볼 때의 설렘과 닮아 있다.
- 디자인 포인트: 티파니 블루와 실버 장식, 리본을 연상케 하는 형태
- 맛 노트: 민트+레몬의 청량한 조화
- 브랜드 해석: 일상의 설렘과 선물 같은 감성 전달
루이비통 아이스크림: 금박의 권위와 카라멜의 중후함
루이비통의 상징 컬러인 골드와 브라운을 활용해, 겉면은 고급 금박처럼 반짝이는 초콜릿 코팅으로 표현했다. 아이스크림의 주된 맛은 솔티드 캐러멜.
단맛 뒤에 오는 짭조름함은 마치 브랜드의 클래식함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 디자인 포인트: LV 로고가 박힌 초콜릿 플레이트, 격자무늬 텍스처
- 맛 노트: 고소한 솔티드 캐러멜과 다크초콜릿의 균형
- 브랜드 해석: 전통성과 현대성, 여행가방의 상징이 디저트로 변모